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알려진 질환, 통풍. 흔히 중년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와 만성 질환 증가로 인해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풍이란?
통풍은 혈액 내 요산(Uric Acid)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 등에 침착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물인데, 이 퓨린은 음식물(특히 육류, 내장류, 맥주 등)을 통해 섭취되거나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됩니다.
정상적인 경우 요산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요산 생성이 많거나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혈액 내에 농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결정으로 변해 관절에 침착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합니다.
통풍의 주요 증상
통풍의 대표적인 증상은 급작스럽고 극심한 관절 통증입니다. 특히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됩니다:
- 관절 부위의 붓기, 발적, 열감
- 욱신거리고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
-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증상이 발생
- 심한 경우 걷기나 양말 신기도 힘든 상태
엄지발가락 외에도 발목, 무릎, 손목, 팔꿈치 등 여러 관절에 통풍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도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풍의 진행 단계
통풍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단계로 진행됩니다:
1. 무증상 고요산혈증
요산 농도는 높지만 증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 시기에는 병으로 인식되지 않아 치료 대상이 아니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급성 통풍성 관절염
수년간 지속된 고요산혈증이 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단계입니다. 보통 한 개의 관절에서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며, 발작 후 수시간~수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간헐기 (Intercritical Gout)
급성 발작 이후 증상이 없는 시기입니다. 통풍이 나았다고 착각하기 쉬우나 대부분 환자는 6개월~2년 내에 재발을 경험합니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점차 무증상 시기가 짧아지고, 발작 빈도가 증가합니다.
4. 만성 결절성 통풍
반복되는 발작과 지속적인 고요산혈증으로 인해 관절 손상이 진행되고, **통풍 결절(Tophi)**이라는 덩어리가 생기게 됩니다. 귓바퀴, 손가락, 발가락, 발목 등에 울퉁불퉁하게 나타나며, 심하면 손과 발의 형태까지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통풍의 주요원인
통풍의 주요 원인은 고요산혈증이지만,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식생활
- 퓨린이 풍부한 육류, 내장류, 해산물, 맥주 등은 요산 농도를 높입니다.
- 과도한 음주(특히 맥주)와 당분 섭취도 요산 대사를 방해합니다.
비만 및 대사증후군
- 체중 증가 → 요산 생성 증가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신부전과 같은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통풍 위험이 증가합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통풍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높습니다.
통풍 예방과 생활습관 관리
통풍은 한번 발작이 시작되면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과 장기적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1. 식단관리
- 퓨린이 많은 음식은 제한하고, 채소 위주의 식단 유지
- 물을 충분히 섭취해 요산 배출을 촉진
- 고과당 음료, 알코올(특히 맥주)은 피하기
2. 체중 조절
- 비만은 요산 생성 증가와 관련이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
- 급격한 체중 감소는 오히려 발작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조절
3. 운동
-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활동(걷기, 자전거, 수영 등)
4. 동반 질환 관리
-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적절히 치료
- 약물 중 일부(이뇨제 등)는 요산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 필요
통풍 치료 방법
통풍은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 무증상 고요산혈증
- 특별한 약물치료는 필요 없지만, 식이요법과 만성질환 치료가 기본
▶ 급성 통풍 발작
- 가능한 빨리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나 콜히친(Colchicine) 투여
- 얼음찜질 등 냉찜질도 도움이 됩니다
- 발작 시 술은 반드시 금해야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요산강하치료
- 통풍을 반복적으로 겪거나 요산 수치가 높다면 **요산을 낮추는 약물(알로푸리놀 등)**을 장기적으로 복용
- 이때 콜히친을 소량 병행해 급성 발작 예방
- 주치의와 함께 꾸준한 모니터링 필요
통풍은 관리가 잘 되면 충분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방치하거나 관리에 소홀하면 만성 관절염, 관절 변형, 요로결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단순히 ‘관절이 아픈 병’이 아니라 전신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통풍. 오늘부터 식습관, 운동, 만성질환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요?
'라이프_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다공증 주요원인, 검사방법, 비용 , 예방법 (1) | 2025.05.27 |
---|---|
전립선암 원인 초기증상 검사방법 / 예방,관리 식품 토마토 (0) | 2025.05.24 |
무지외반증 꼭 알아야 할 증상과 치료법 / 무지외반증 미세수술 (1) | 2025.05.20 |
잇몸 병 주요원인 / 올바른 칫솔질 법 / 스케일링 / 잇몸에 좋은 영양소 (1) | 2025.05.16 |
협심증과 심근경색, 무엇이 다를까? 차이점 / 검사방법 / 예방 관리 (0) | 2025.05.14 |